'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과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종종 같은 사람 안에서 동시에 피어난다는 점에서 놀랍습니다. 이 복잡하고도 모순된 심리는 심리학적으로 '회피형 애착'이라 불리는 성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관계를 원하지만, 동시에 관계에 거리감을 둡니다. 가까워질수록 불편함을 느끼고, 멀어지면 또다시 고독을 두려워합니다. 이 모순은 어린 시절의 애착 형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애착 이론의 창시자인 존 볼비(John Bowlby)는, 유아가 양육자에게서 일관되지 않은 반응을 받을 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순간에는 다정하지만, 또 다른 순간에는 냉정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라면, 마음 깊은 곳에 다음과 같은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