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쩐지 모든 것이 귀찮게 느껴집니다. 딱히 누가 상처를 준 것도 아니고, 특별히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가 마음에 박히고, 자꾸만 무기력한 기분이 밀려옵니다.‘나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반복될수록, 정체 모를 감정의 소용돌이는 더 커지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감정의 정체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이유 없는 우울’은 정말 이유가 없을까?사람들은 때때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기분이 나쁘다', '짜증이 난다', '의욕이 없다'는 표현 뒤에는 분명한 심리적 배경이 숨겨져 있습니다.심리학자들은 이를 '기저 정서(basal affect)' 혹은 '저강도 감정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게 지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