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와 감정 이야기

"사람은 왜 인정받고 싶어할까? — '인정 욕구'의 심리학"

storyforyourlife 2025. 5. 14. 09:30

누군가의 진심 어린 칭찬 한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졌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혹은 아무도 나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을 때, 갑작스레 무기력감에 빠져본 적은요?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 하나인 ‘인정 욕구’ 때문입니다.

인정 욕구는 단순히 ‘칭찬받고 싶다’수준을 넘는 본능적인 심리입니다.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하며 ‘존경 욕구’상위 욕구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생리적 욕구나 안전 욕구처럼 생존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인간이 ‘자신의 존재 이유’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인정은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신호이자, 정체성과 연결된 감정입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봅시다. 아이가 그림 장을 그리고 부모에게 자랑하듯 내밀며 “예쁘지?”라고 묻는 장면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이는 단순히 칭찬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동이 괜찮은 것인지’, ‘내가 사회에 속해 있는 존재인지’확인하려는 본능적인 표현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인정 욕구는 여전합니다. 직장에서 성과를 내고도 상사의 마디 칭찬이 없을 허탈함을 느끼거나, SNS올린 글에 반응이 없을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타인의 인정에 집착하는 이유는, 속에 ‘자존감의 거울’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정 욕구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우리는 스스로를 잃게 됩니다. '남이 인정하는 나'에만 몰입한 채, '진짜 나'감정이나 욕망은 뒷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NS사회적 비교에서 비롯되는 불안감, 혹은 '나만 뒤처지는 같은 기분'대부분 인정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인정은 본질적으로 외부 요인에 의존합니다. 그러므로 타인의 반응이 없을 때, 우리는 쉽게 무기력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함께 무너집니다. 이처럼 인정 욕구는 양날의 검처럼 작용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심리학에서는 '내적 인정(internal validation)'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는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기준과 가치에 따라 만족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일을 성실하게 해냈고,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자기 확신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내적 인정이 강화될수록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중심을 잡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내면의 인정 욕구를 건강하게 다룰 있을까요? 첫째, 스스로에게 자주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무언가를 해냈다면, 자체로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보다는, ‘내가 진짜 바라는 것’따라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타인의 인정에 집착하지 않고 ‘연결’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정은 외로운 싸움이지만, 연결은 상호적인 감정 교류입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중심에 두는 태도야말로 진짜 어른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마디에 기분이 들뜨거나 가라앉았다면,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자신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요. 답은 언제나, 당신의 내면에 있습니다.